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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셋 삐걱…외국 감독 최초 ‘4G 무승’ 클린스만, 또 ‘1승’ 미뤄질까

위르겐 클린스만(59)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요성을 강조한 9월 A매치 2연전(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을 앞두고 시름이 커졌다.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큰 공격수 셋의 상태가 좋지 않은 탓이다.클린스만호는 지난 3월 출항을 알린 후 처음으로 유럽 원정(웨일스)을 떠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인 한국은 내달 8일 웨일스(35위)와 격돌하고, 닷새 뒤 사우디아라비아(54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2연전은 우승을 노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넉 달 앞두고 전력이 엇비슷한 팀들과의 스파링을 통해 현주소를 확인하고, 조직력을 다질 기회로 여겨진다.지난 17일(한국시간)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9월 2경기의 중요성을 입이 닳도록 강조한 클린스만 감독은 최정예 멤버 소집을 계획하고 있다. 바람대로 될지가 미지수다. 지난 3월, 6월 A매치 기간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은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셀틱)와 조규성(미트윌란)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오현규는 2023~24시즌 스코틀랜드 리그 개막 직전 프리시즌 경기에서 종아리를 다쳤다. 브렌던 로저스 셀틱 감독은 지난 10일 오현규가 4~6주의 회복기를 거친 뒤 복귀하리라 전망했다. 예상대로라면 오현규는 9월 대표팀 승선이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1일에는 조규성이 브뢴비와 경기 중 불편한 표정으로 허벅지를 만지며 벤치로 돌아갔다. 허벅지 뒤쪽에 테이핑을 한 것을 고려하면, 햄스트링 부상으로 유추된다. 정확한 부상 부위와 정도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햄스트링 부상이라면 통상 2~3주의 회복기가 필요하다. 올 시즌 미트윌란 이적 후 공식전 9경기에서 4골을 넣는 등 쾌조의 득점 감각을 뽐냈던 터라 그의 부상이 더 아쉽게 다가올 만하다.문제는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까지 온전한 상태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6월 FC서울 임대 생활을 마친 황의조는 올 시즌 원소속팀인 노팅엄에 복귀해 본격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리시즌에는 골까지 터뜨리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아직 EPL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다. 지난 19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EPL 2라운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은 무산됐다. 그의 실전 감각에 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트라이커 3인방이 고초를 겪고 있는 것은 클린스만호에 악재다. ‘공격적인 축구’를 외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두 차례 소집에서 골 결정력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저조한 득점력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세 공격수를 거듭 칭찬했다. 그만큼 신임을 보내던 자원들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수 셋의 상황 때문에 고민을 안게 됐다. 무엇보다 승리가 시급한 시점이라 머릿속은 더욱 복잡할 수밖에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지휘봉을 잡은 후 4경기 무승(2무 2패) 늪에 빠져, 한국 축구 외국인 사령탑 중 ‘데뷔 후 최다 무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그간 붙박이였던 두 공격수의 이탈 가능성이 크고 황의조의 실전 감각마저 확신할 수 없는 상황, 클린스만 감독이 새 얼굴 발탁을 타개책으로 삼을지 주목된다. 9월 A매치 명단은 오는 28일 발표된다.김희웅 기자 2023.08.2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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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승 했지만…가을야구 못 하는 류현진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5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 했다. 토론토가 12-4 대승을 거둬 류현진은 MLB 진출 이후 네 번째(2013·14·19·21년)로 시즌 14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2위.후반기 내내 말을 듣지 않았던 체인지업도 살아났다. 이날 던진 체인지업 27개 중 16개가 타자의 스윙을 끌어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체인지업이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류현진은 지난달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9.20으로 부진했다. 2013년 MLB 입성 후 시즌 최다패(10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4.37)도 가장 높았다. 에이스의 9월 부진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정규시즌 끝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였으나 토론토는 올 시즌을 허무하게 마쳤다. 이날 뉴욕 양키스가 탬파베이 레이스를, 보스턴 레드삭스가 워싱턴 내셔널스를 이겼다. 결국 두 팀이 와일드카드 공동 1위(92승 70패)가 되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토론토(91승 71패)는 두 팀에 1경기 차로 밀렸다.류현진은 4년 만에 가을야구 없이 시즌을 마쳤다. 최지만(30·탬파베이)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포스트스진에 참가한다. AL 동부지구에서 우승한 탬파베이는 보스턴-양키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7일부터 디비전 시리즈(5전 3승제)를 치른다. 세인트루이스는 7일 LA 다저스 홈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인다. 이기면 8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NL) 디비전 시리즈에 돌입한다.최지만은 올 시즌 초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사타구니, 햄스트링 통증에 시달리면서 타율 0.229, 11홈런, 45타점을 올렸다. 김광현은 선발 투수로 출발했지만, 지난달 불펜으로 전환됐다. 올해 7승(7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올해 MLB 진출의 꿈을 이룬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박효준(25·피츠버그 파이리츠)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등에 밀려 대타나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타율 0.202, 8홈런, 34타점에 그쳤다. 마이너리그 6년 차였던 박효준은 지난 7월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피츠버그로 이적해 타율 0.195, 3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양현종(33) 빅리그에서 3패 평균자책점 5.60에 그친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양현종은 국내 복귀를 준비 중이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0.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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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걸린 COL…'63억원' 로저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결장

콜로라도 2루수 브랜든 로저스(25)가 결국 장기 이탈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어슬래틱의 닉 그로케는 20일(한국시간) '로저스의 햄스트링 부상이 악화했다. 한 달 이상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빨라야 4월 말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시즌 개막전(4월 2일 LA 다저스전) 출전이 불발됐다. 로저스는 지난 14일 열린 시애틀과의 시범경기 중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오른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을 다쳤다. 2루에 도달하기도 전에 절뚝거렸고 곧바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큰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로저스는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번에 지명된 초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입단 계약금만 550만 달러(63억원)를.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해 경험을 쌓았다.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지난해에는 7경기 출전해 타율 0.095(21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선 타율 0.348(23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개막전 2루수가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20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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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비상…계약금 63억원 유망주, 2루 도루하다 '절뚝절뚝'

콜라라도 구단에 초비상이 걸렸다. 콜로라도는 14일(한국시간) 열린 시애틀과의 시범경기에서 5회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브랜든 로저스(25)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로저스는 2루에 도달하기도 전에 절뚝거렸고 곧바로 교체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서 콜로라도 구단을 담당하는 토마스 하딩은 개인 SNS에 '오른 햄스트링 문제'라고 밝혔다. 로저스의 구체적인 부상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저스는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번에 지명된 초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입단 계약금만 무려 550만 달러(63억원)를 받았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해 경험을 쌓았다.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지난해에는 7경기 출전해 타율 0.095(21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선 타율 0.348(23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180도 달라졌다. 그 결과 개막전 주전 2루수가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에 물음표가 찍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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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모먼트]'최다 안타' 손아섭의 '사구' 출루 집념

특유의 '악바리' 근성이 발현되자 그라운드의 기운이 바뀌었다. 손아섭(30)의 출루 의지가 롯데의 대승에 시발점이 됐다. 롯데는 1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2차전에서 12-0으로 승리했다. 변수 속에서도 버텨냈다. 선발투수 송승준이 2회 1사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물러났지만, 마운드에 오른 진명호가 5회까지 막아줬다. 그사이 타선은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하며 ()안타 ()득점을 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거뒀고, 역시 첫 위닝시리즈까지 확보했다. 상대 선발투수는 에스밀 로저스였다. 올 시즌 세 경기 등판에선 1승 평균자책점 4.50으로 평범하지만 한화 소속으로 나선 통산 롯데전 두 경기에선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3.12)도 좋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 기세를 내줬다. 롯데 타선은 3회까지 내야 안타 한 개만 기록했다. 그러나 로저스가 한 순간에 무너졌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손아섭과의 승부 여파로 보인다. 상황은 이랬다. 로저스가 볼카운트 0-2에서 던진 몸쪽 직구가 타자 발목 부위로 향할 만틈 낮게 들어갔다. 실제로 손아섭은 껑충 뛰어 공을 피했다. 그리고 구심을 향해 어필을 시작했다. 사구라는 것. 최초 판정은 볼이었다. 결국 두 손가락으로 직사각형을 그리며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중계화면에 잡힌 손아섭의 표정은 단순이 통증을 호소하는 게 아니었다. 다소 격양된 모습이었다. 말은 넥센 포수 박동원에게 하고 있지만 반응은 마운드로 향하는 듯 보였다. 사구 여부를 두고 로저스가 어떤 제스추어를 한 듯 보였고, 이 과정에서 '짧은' 갈등이 있었던 것. 판독 결과는 사구가 맞았다. 손아섭이 1루를 밟았다. 그리고 로저스는 이후 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줬다. 4회도 추가 2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손아섭이 걸어나가는 상황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순 없다. 다만 다음 타자 상대에 앞서 뿌린 다소 강한 견제구에서 평정심이 흔들리는 모습도 엿보였다. 확실한 건 팀 내 최다 안타를 기록 중인 타자가 어떡하든 출루를 해 기회를 만드려고 한 모습이 후속 타자들에게 좋은 기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울산=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4.1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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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조화' 롯데, 시즌 첫 연승+위닝시리즈

롯데가 시즌 첫 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1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2차전에서 12-0으로 승리했다. 변수 속에서도 버텨냈다. 선발투수 송승준이 2회 1사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물러났지만, 마운드에 오른 진명호가 5회까지 막아줬다. 그사이 타선은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하며 17안타·12득점을 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거뒀고, 역시 첫 위닝시리즈까지 확보했다. 3회까지는 투수전 양상. 넥센 선발 에스밀 로저스는 롯데 타선을 1안타로 막았고, 선발 송승준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2회 1사에서 내려간 롯데도 불펜투수 진명호가 '깜짝' 호투를 했다. 승부의 추는 4, 5회 롯데의 공격에서 기울어졌다. 4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사구로 출루한 뒤 채태인과 이병규가 연속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전준우가 우중간 방면 뜬공을 쳤고, 우익수의 포구에 맞춰 홈으로 쇄도한 손아섭이 선취점을 올렸다. 추가 득점이 이어졌다. 앤디 번즈가 우측 방면 텍사스 안타를 치며 만든 재차 만루 기회에서 신본기가 2루 베이스를 스치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롯데가 3-0으로 앞서갔다. 5회 공격에서도 기세가 이어졌다. 김문호가 안타,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채태인이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김문호를 불러들였다. 다시 손아섭이 3루를 지켰다. 이병규가 뜬공을 치며 다시 한 번 태그업 득점에 성공했다. 6회 공격에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1사 2·3루에서 손아섭이 좌전 적시타, 채태인이 주자일소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쳤다. 후속 이병규의 좌중간 타구는 넥센 야수의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이후 번즈의 신본기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추가 3득점했다. 6회에만 7득점. 12-0으로 앞서갔다. 6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현택은 최근 롯데 허리진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다운 투구를 했다. 공 6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7회 마운드 오른 구승민, 8회 박시영, 9회 노경은도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갑자기 마운드에 오른 두 번째 투수 진명호다. 5회까지 11타자를 상대하며 모두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근 몇 년 동안 부상과 군 복무로 1군 무대에서 활약이 미미했지만, 올 시즌 1군 불펜투수로 합류했고 비교적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줘왔다. 이날 '깜짝' 호투를 보여주며 2009년 1라운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롯데가 올 시즌 가장 완벽한 경기를 보여줬다. 지난 9일 LG와의 주말 3연전 2차전부터 경기력 자체는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롯데는 4번 타자 이대호를 선발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저조한 성적과 주장이라는 중압감에 시달리는 선수에게 마음을 다스릴 기회를 줬다. '이대호까지 터지면 올라간다'는 전망이 짙어진 경기다. 전환점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울산=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4.1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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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지난 8월에 한 일을 알고 있다

한화의 2016시즌 명운을 가를 8월이 시작됐다. 한화는 7월 21경기에서 13승 1무 7패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넥센(14승10패)에 이어 7월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올리며 선전했다. 최하위를 전전하던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5위 SK와 승차는 1.5경기, 4위 KIA와도 3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7월 기세를 8월까지 이어간다면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8월을 버텨야 한다. 그러나 한화에게 8월은 '악몽의 달'이다. 한화는 지난해 7월까지 5위를 달리며 가을야구 꿈을 키웠다. 순위를 유지한다면 2007년 이후 8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8월초 특급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하며 전력보강도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는 추락했다. 8월 한 달 동안 25경기에서 9승 16패에 그쳤다. 순위는 8위까지 곤두박질쳤다. 뒷심 부족에 고개를 떨궜다. 한화는 지난해 8월 리그에서 가장 많은 11차례 역전패를 당했다. 필승조로 활약한 박정진과 권력의 부진이 시작됐다. 권혁의 8월 평균자책점은 5.50까지 치솟았다. 설상가상 윤규진은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로저스가 활약했지만, 나머지 선발이 뒷받침하지 못했다. 선발의 부진은 불펜 과부하로 직결됐고, 이미 체력이 방전한 필승조는 버티기 어려웠다. 타격도 부진했다. 한화의 지난해 8월 팀 타율은 0.277로 전체 7위에 그쳤다. 이용규가 종아리 사구 부상으로 20일 넘게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뼈아팠다. 김태균·최진행 등 한 방 능력을 보유한 타자들은 힘이 떨어졌다. 5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외국인 타자 폭스는 8월 중순 이후 팀에 복귀해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리드한 상황에서 추가점을 얻지 못하고, 불펜의 부진으로 역전을 허용하는 일이 잦았다. 마운드 사정은 올해도 다르지 않다. 김성근 감독은 불펜 중심으로 마운드를 운용하고 있다. 시즌 전 마운드 최대 자산으로 꼽혔던 로저스는 떠난 지 오래다. 권혁(55경기·83⅔이닝)과 송창식(53경기·75⅔이닝)은 리그 최다 등판과 구원 이닝을 기록 중이다. 과부하 우려가 시즌 내내 나오고 있다. 희망적인 요소는 있다. 카스티요와 서캠프가 합류하면서 선발 5인 로테이션이 돌아가고 있다. 장민재도 불펜에서 활약하고 있다. 타선의 힘은 지난해보다 한층 강해졌다. 새얼굴의 활약이 반갑다. 송광민이 시즌 내내 뜨거운 타격을 선보이고 있고, 로사리오는 리그 타점 1위에 올라있다. 4월 부침을 겪은 김태균은 정상궤도에 올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화끈한 공격야구는 마운드의 안정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화 투수들은 "타선이 점수를 꾸준히 내주고 있어서 '1~2점은 내줘도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편하게 던진다"고 입을 모은다. 한화의 올해 8월은 지난해의 데자뷔일까, 상승세의 지속일까. 광주=유병민 기자 2016.08.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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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김현수, 대수비 출전…팀은 5연패 수렁

김현수(28·볼티모어)가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김현수는 31일(한국시간)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 대수비로 출전했다. 점수차가 1-9로 크게 벌어진 상황이라 승부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이날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토론토 선발이 왼손투수 J.A 햅이어서 김현수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오른손타자 놀란 레이몰드를 선발 출전시켰다. 김현수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후 나흘 연속 안타 한 개씩을 기록 중이었지만 쇼월터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쇼월터 감독은 올 시즌 왼손투수가 등판하는 날에는 김현수를 기용하지 않고 있다.한편 이날 볼티모어는 상대 선발 햅에 7이닝 동안 11삼진으로 꽁꽁 묶이며 1-9로 패했다. 최근 5연패 늪에 빠져 토론토에 0.5경기 뒤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로 내려앉았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07.3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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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안영명에게 홈런, 김지수가 대체 누구야?

'괴물 투수' 에스밀 로저스(31·한화)와 롯데 '토종 에이스' 송승준(35)이 2군 경기에서 맞붙었다. 이례적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육성 선수 출신 김지수(20)였다. 28일 롯데와 한화의 퓨처스리그 경기가 열린 김해 상동 구장. 경기 전부터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이 자리했다. 로저스는 한화의 부진 탈출 열쇠를 쥔 선수다. 롯데도 송승준이 복귀해야 투수진에 숨통이 트인다. 여기에 개막 이후 내내 2군에 머물던 지난해 10승 투수 안영명(32·한화)의 등판도 관심을 모았다.로저스는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 뒤 투구를 중단했다.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된 그는 4월 중순부터 불펜 투구를 시작했고, 지난 23일엔 라이브 피칭을 했다. 송승준은 지난 15일 마산 NC전에서 투구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왼 허벅지 근막 손상 진단을 받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회복 속도가 빨랐다. 지난 20일 상동 구장에서 만난 그는 "순조롭게 복귀를 준비 중이다"고 했다. 그리고 이날 첫 실전을 가졌다.송승준은 이날 무난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4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2km.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마운드를 내려온 그는 "제구력엔 만족할 순 없지만 허벅지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하지만 로저스는 고전했다. 4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4개를 내주고,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지난해 평균 구속 수준인 시속 149km. 롯데 퓨처스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울(0.331)과 홈런(19개) 모두 1위였다. 2군이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이었다.이날 로저스를 뒤흔든 타자가 있었다. 3회말 1사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낸 김지수였다. 앞선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로저스는 이 홈런 이후 흔들렸다. 안타와 폭투로 추가 실점을 내줬다. 김지수는 로저스에 이어 등판한 안영명에게도 5회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경기 3타수 3안타(2홈런) 4타점·3득점으로 '에이스 복귀전'에 쏠린 시선을 자신에게 돌렸다.유신고 출신인 김지수는 지난해 육성 선수로 입단한 좌투좌타 외야수다. 전날까지 퓨처스리그 15경기에서 타율 0.179에 그쳤다. 하지만 훌리오 프랑코 롯데 퓨처스 타격 코치가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다. 지난 20일 만난 프랑코 코치는 김지수에 대해 "공·수·주 모두 뛰어난 자질을 갖고 있다. 흥미로운 선수다"고 했다. 당장 결과보다 잠재된 자질을 높이 평가했다. 경기 뒤 김지수는 "로저스가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 적극적으로 스윙하려 했다. 강속구를 던진다는 걸 알고 대비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4.29 06:00
야구

로저스-송승준, 28일 '상동 매치' 성사

2군 구장에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재활 중인 1군 투수들이 한 경기에 나선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을 앞두고 베테랑 선발 투수 송승준의 복귀 절차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난 15일 경기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간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왼 허벅지 근육을 감싸고 있는 근막이 조금 찢어졌다. 약 2주 정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회복 속도가 빨랐다. 조 감독은 지난 19일 사직 한화전을 앞두고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20일 상동구장에서 만난 송승준도 "복귀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빠르면 다음주 1군 콜업이 예상된다. 조 감독은 "2군에서 보고를 받았는데 다음주면 1군 등판이 가능할 것 같다. 팔이나 어깨가 안 다친 덕분이다. 내일(28일) 2군 경기에 등판해 구위를 점검할 예정이다"고 했다. 조원우 감독은 경험이 많은 송승준이 한 번만 2군 경기에 나서면 정확한 1군 복귀 시점을 가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송승준의 2군 등판 날짜가 정해지면서 흔치 않은 매치업이 성사됐다. 롯데 2군은 28일 상동구장에서 한화 2군과 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한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시즌 첫 실전 투구를 가질 예정이다. 그 역시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중이었다. 역시 2군에서 1군 복귀를 준비하던 안영명도 로저스에 이어 나설 예정이다. 세 투수 모두 투구수가 많진 않을 전망이지만, 상황에 따라 나란히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상동구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4.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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